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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넷플릭스 영화] 태어나보니 엄마가 로봇 '나의 마더' I am mother 리뷰 (스포)
    감상하는 감자/넷플릭스 감자 2019. 6. 9. 21:57

    태어나보니 엄마가 로봇
    넷플릭스 나의 마더 I am mother 리뷰

    아주 흥미로운 고퀄 신작 영화가 나왔다길래 한달음에 호로록 봐버렸다

    재밌다 재밌어 재밌다

    22세기 인간과 로봇이 공존하고 교감하는 영화의 소재는 참 많다
    이런 영화들은 대부분 로봇이 상용화됐거나 인간만큼 그 숫자가 늘어난 사회가 되었을 때,
    그로 인한 사회 구조적 갈등이나 로봇과 화합을 주로 다루고 있다

    이 영화도 그런 루트에서 많이 벗어나지는 않지만 그래도 특별한 점이 있다면
    모든 인간이 멸종된 세상에서
    인간의 출산과 양육을 하나의 로봇이 해낸다는 것이다.

    "로봇이 부모가 될 수 있나?"
    라는 궁금증에서 시작된 영화
    물론 출산을 인간처럼 10개월 배아파가며 하는 건 아니고 로봇답게 어떤 기계에 배아를 넣으면 24시간만에 인간이 완성된다ㅋㅋㅋㅋ

    인간 만들기 전등 교체보다 쉽다 !



    간략한 시작 줄거리는 이렇다


    로봇이 수많은 배아 중에
     '여성' 칸에서 배아 하나를 꺼내 기계에 넣고 아이를 탄생시킨다.

    로봇은 아이를 지극정성으로 키우고

    아이는 보답하듯 건강하게 무럭무럭 자란다

    그러나 건물 밖을 절대 나갈 수 없다
    바이러스 전쟁으로 인해 전지구의 인간이 멸종한 세상. 아직 치명적인 바이러스가 바깥세상에 퍼져있다.

    이 로봇은 최초의 인간을 탄생시키고 새로운 인류를 건설하기위한 초석을 다지려했고

    로봇 입장에서도 양육은 처음이니 일단 한 명의 아이를 키워보려한다.

    로봇의 첫 딸램은 빠르게 성장했고 아직 엄마 말 잘듣는 착한 딸로 큰다

    로봇은 딸에게 엄마이자 선생님.

    인간들이 배우는 윤리수업을 딸에게 가르치고 테스트하며 좋은 인간으로 키우려한다.

    매일밤 로봇엄마는 충전을 위해 방전이 되는 상태

    딸은 이런 밤에 돌아다니다가 살아있는 생쥐가 건물 안으로 들어온 것을 보게된다.

    이후 딸은 이 건물밖에 생명체가 살 수 있다면 자신도 살아갈 수 있을거라고 생각하지만 로봇은 절대 반대하며
    쥐를 산채로 소각시킨다.


    또다시 밤,
    로봇 충전 상태일 때 방호복을 입고 밖으로 문 밖으로 나가보려는 딸.

    그 때 문 밖에서 사람 목소리가 들린다

    자신이 총을 맞은 상태라며 살려달라는 여자의 말에 딸은 문을 연다

    생명체는 밖에서 살 수 없다며 ?! 인간은 멸종했다며 ?!?

    실제 같은 인간을 처음 마주하게 된 딸

    -당신 지금 바이러스범벅이지?!

    라고 묻는 딸의 말에 여자는

    -바이러스? 인간멸종? 누가 그런 유언비어를??

     
    갑자기 나타난 엄마뻘의 인간에게서
    로봇엄마가 자신에게 일평생 거짓말했다는 걸 알게된 딸


    로봇은 딸을 지키기위해서 한 거짓말이라며, 바깥은 아직 위험하다며 해명한다.(어떤 위험?)

    이들의 진실은 무엇일까?




    여기까지가 간략한 시작 줄거리
    이제부터 스포 주의 결말주의




    여자는 건물 안에서 마주치게된 로봇을 보며 파괴하려고 한다
    그런 모습에 당황한 딸은 열심히 로봇의 선함을 어필한다.

    -로봇은 당신을 해치지않아요. 날 여태껏 키워줬는 걸요.

    -응 아니야

    밖에서 나에게 총을 쏜게 이렇게 생긴 로봇들이라며 넌 속고있는 거라고 말한다.

    또한 이런 로봇들을 피해 인간들은 광산에서 모여살고있다며 같이 이곳을 탈출하자고 설득하는 여자.
    게다가 너만한 또래도 있다며 친구가 될 수 있을거란 말에 딸은 솔깃한다.




    -다 엿들었다. 이것들아.


    로봇은 자신을 떠나려는 딸을 붙잡기 위한 방편으로
    딸이 원하던 남동생을 만들어주려한다

    수많은 배아중에 '남성'칸에서 남동생을 고르게 해주는 로봇

    직접 배아를 기계에 넣으면서
    같이 이 아이를 키워보자는 말에 딸은 홀라당 넘어간 듯 하다


    그러나 딸은 '여성' 칸에서 여성배아가 몇개 없는 것을 보게된다

    로봇은 여태 더 나은 인간을 만드려고했고 기대치를 넘지 못하면
    몰래 기어들어왔던 생쥐처럼 많은 딸들을 소각시켜버렸던 것.
    딸을 그리 애지중지하더니 기대치에 완벽했기 때문이었다는 걸 알게 되는 딸.

    결국 딸은 여자와 바깥으로 나가려했고
     로봇에 의해 나갈 길이 막히게된다


    로봇과 대치 중,
     여자는 칼을 꺼내 딸의 목에 겨눴고

    -니 딸 다치기 싫으면 문을 열어라.


    로봇은 결국 문을 열었고
    밖으로 나오는 둘
    딸은 자신의 목에 칼을 겨눈 여자에게 배신감을 느끼지만
    그곳에서 탈출하기위해 어쩔 수 없었다는 여자의 말에 수긍한다.


    바깥세상에 난생처음 나오게 된 딸

    생각과는 다르게 매우 황폐했다
    인간 멸종설 맞는거같아...

    허겁지겁 광산으로 향하는 둘

    괴상한 기계가 머리 위를 지나다니고 옥수수밭을 지나자
    도착한 곳은 광산이 아닌


    바다



    그렇다.
    여자 외에 인간은 없었다. 다들 이미 로봇들에게 죽임을 당했고
    여자는 바다 앞 컨테이너에서 로봇들을 피해 홀로 살아가고 있었다.

    같이 이곳에서 자신과 살자는 여자.


    -또 속았다... 이쯤되면 이경규라도 나와서 몰라카메라 해줘야되는 거 아닌지


    어이없는 딸은 다시 허겁지겁 뛰어서 원래 살던 곳으로 돌아간다

    하지만 집앞에 진 치고 있는 로봇들

    엄마를 닮은 로봇들은
    딸에게 총을 겨누고

    딸은 위풍당당하게 서서

    -마더를. 만나러. 왔다.

    한마디 해주니 모세의 기적처럼 로봇들이 비켜주며 길이 열린다.
    딸은 입구옆에있는 도끼를 집어 (?) 건물로 들어온다

    딸이 이곳에 돌아온 이유는
    남동생을 데려오기 위해서였다.
    자신이 없으면 남동생도 로봇에 의해 길러지거나 소각되거나 할 테니까.


    음침하게 서있는 로봇과

    로봇에게 배아에서 갓난애기가 된 남동생이 안겨있다.

    남동생을 데려가기위해 둘은 서로 대치하며 싸우다가

    딸이 공격하기 전 로봇은 고백한다.

    사실 자신은 전세계에 퍼져있는 하나의 단일 체계이고 나를 파괴하더라도 의미가 없다는 것을. 애초에 자신의 목적은
    전쟁이나 벌이는 어리석은 인간 개체를 뿌리 뽑고
    딸처럼 올바르게 다시 키워 전쟁이나 살인이 없는 건강한 인류를 재건하는 것이라고.

    충격먹은 딸은 자신을 키워준 로봇엄마에게 말한다.

    자신에게 인류의 미래를 맡겨달라고, 자신을 믿어달라고 말한다. 내가 인류를 키워내겠다 !
     

    -딸아 육아가 만만하니 알았다 믿겠다
    (이렇게 말 안했음. 좀더 감동적이었음)


    그리고 딸은 로봇을 파괴한다.


    로봇도 부모는 부모인가봐...코쓱 눈물쓱

    하고 생각했던 것도 잠시


    바다근처 숨어사는 여자의 집에 낯선 로봇이 찾아온다. 모양은 다르지만 말투는 마더다.

    -"네 엄마가 누구인지 기억해?
    이상하지 않아?
    넌 왜 다른 사람들과 달리 이렇게 오래 살아남았을까?
    누군가에게 쓸모가 있어서 그런 것 같잖아?

    근데 이젠 아니야"

    하며 컨테이너에서 여자를 죽이며 영화는 끝이난다.

    여자의 가방에 위치추적기 숨겨놓고 쫓아와서 죽이는 인성..아니 봇성..

    마지막 마더의 대사로 봤을 때
    여자를 살려놓은 것도 다 쓸모가 있었기 때문에, 딸에게 어떤 동기부여를 주기 위해 여자를 이용했다는 이야기.

    백발백중 살인 로봇이 총알을 한 발만 쏴서 여자를 산 채로 건물 앞까지 오게한 것도,

    다 마더의 빅픽쳐.

    꽤 반전도 틈틈이 등장해주고
    CG는 부족함이 전혀 없다. 제작비가 적었다는데
    제작비 낭비하는 한국 영화와 비교불가다.

    영화의 공간적 배경 90퍼센트는 건물 안이지만 그 안에서 긴장감도 있고 액션도 있고
    아주 수작이다 수작

    나는 로봇을 로봇이라고 썼지만 극중 딸은 로봇을 '마더'라고 부른다. 마치 어떤 대명사나 이름처럼. 그래서 따로 마더가 번역되어 엄마라고 나오진않는다.
    기존의 엄마의 틀에서 거리를 두려고 한 듯 하다.

    엄마라는 단어에서 느껴지게하는
    모성애의 허상에 대한 영화
    별점 ☆☆☆☆ 왕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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